^^

2016.05.10 10:11 from 분류없음

오늘날짜 2016년 5월 10일.

37살이 되기 하루 전날이며,

시민권 인터뷰 이틀 전날이며,

둘째를 낳은지 약 45일 정도 흘렀으며,

여전히 육아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특별한 하루다.


미리 얘기도 없이 콘도에선 공사한다고 물을 안나오게 해서 아침부터 짜증만땅이며,

어제저녁 내내 끙끙거리느라 엄마 밤잠을 설치게 한 둘째는 아빠 배 위에서 자고 있으며,

곧 깰 것을 예감한 이 엄마는 마음이 또 조급해진다. 


갑자기 이 공간이 문득 생각나 들어와보았다.

역시나 비밀번호는 생각이 안나서 또 새로 설정했고,

새로 설정한 비밀번호를 잊어버리기 전에 들어와서 육아헬 경험기를 남기고픈 욕망이 생긴다.


평범이 뭔지 특별함이 뭔지도 구별이 안되는 나날들.

내 잊지않고 기억하리 ^^


신고
Posted by Hyejin Jo 트랙백 0 : 댓글 1

입춘

2015.03.11 14:15 from 분류없음

오랜만에 듣는 소리.

똥파리가 창문위로 왱웽 웽왱 날라다니는 소리. 

긴 겨울도 침묵을 깨는구나. 

눈 녹고 외피 한 겹 벗겨낼때가 왔구나. 

또 한번의 봄맞이철이 왔네. 아 설레여라. 

시어머니 잔소리가 별거냐. 

빡빡한 도시생활이 별거냐. 

똥파리도 봄왔다고 저리 설쳐대는데, 

다 잊아뿌리고 제대로 설레여보기라도 하자구나. 



신고
Posted by Hyejin Jo 트랙백 0 : 댓글 6

오늘 아침 신문을 보다가 "당신의 아이는 당신의 아이가 아니다"  라는 칼럼이 눈에 띄었다. 

내친 김에 인용된 시를 찾아보았다. 


당신의 아이는 당신의 아이가 아니다.

그들은 그 자체를 갈망하는 생명의 아들, 딸이다.
그들은 당신을 통해서 태어났지만 당신으로부터 온 것은 아니다.
당신과 함께 있지만 당신의 소유물이 아니다.

당신은 그들에게 사랑은 줄지라도, 당신의 생각은 줄 수 없다.
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의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.

당신이 그들의 육신은 집에 두지만, 
그들의 영혼은 가두어 둘 수 없다.
왜냐하면 그들의 정신은 당신이 갈 수 없는 미래의 집에 살며,
당신의 꿈속에는 살지 않기 때문이다.

당신은 그들을 애써 닮으려 해도 좋으나.
그들을 당신과 같은 사람으로 만들려고 해선 안 된다.
왜냐하면 인생은 거꾸로 가는 것이 아니며 
과거에 머물러서는 안되기 때문이다

당신은 활이 되어, 살아 있는 화살인 당신의 아이들을 
미래로 날려 보내야 한다.
사수는 영원의 길 위에 있는 표적을 겨냥하고 
하느님은 그 화살이 날렵하게 멀리 날아가도록 
그분의 능력으로 당신의 팔을 구부린다. 
사수의 손에 들어간 힘을 당신은 기뻐하리라.
왜냐하면 하느님은 날아가는 화살을 사랑하는 것과 같이 
그 자리에 있는 활도 사랑하기 때문이다.


-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중에서-  


함께 있지만 내 소유물이 아니며 내 생각을 줄 수 없다는 말을 되새겨본다. 

모든 인간은 서로 의지하고 곁을 두어야하지만, 분명히 그 전에 그 존재 스스로 자유롭고 독립적이어야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. 

그 선을 잘 지키고 배려하는 것이 존중이라고 본다. 

제일 가까이에 있는 이가 내 구속 안에 있다고 느끼는 순간이 제일 위험한거다. 



신고
Posted by Hyejin Jo 트랙백 0 : 댓글 0

티스토리 툴바